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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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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

미래의창

김강원 (지은이)

2020-12-21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금융의 판을 뒤엎은 핀테크 유니콘들의 성장 전략
그들은 어떻게 미래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었나?

수십 년 동안 시중은행들은 그들이 구축한 견고한 시스템 속에서 그들을 찾아올 수밖에 없는 고객들을 그들이 정해놓은 방식으로 응대해왔다. 이렇게 해서 그들이 1년 동안 유치한 신규 고객은 모두 합쳐 15만 5천 명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카카오뱅크가 등장하더니, 출시 12시간 만에 온라인으로 이보다 많은 18만 7천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게다가 이들 중 65%는 밀레니얼 세대였다.
새로운 금융이란 무엇인가? 단지 비대면, 온라인, 공인인증서가 없는 그런 금융이 아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카카오뱅크와 네이버페이가 있다면 동남아시아에는 택시에서 시작해 이미 우버를 따라잡은 ‘그랩’이 은행을 대체하고 있고, 중국은 ‘알리페이’가 그런 역할을 한다. 증권거래 수수료의 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미국의 ‘로빈후드’, 학자금 대출로 시작해 전방위 금융 서비스로 도약하고 있는 ‘소피아’, 보험의 정의를 다시 내리고 있는 ‘레모네이드’ 등 핀테크는 단지 새로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 전반에 걸쳐 게임의 룰을 다시 쓰며, 밀레니얼이 원하는 금융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밀레니얼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카카오톡으로 송금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고

오늘도 점심은 배달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식당 대신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시켜 먹은 지 꽤 됐다. “오늘 점심은 내가 시킬게”라는 톡과 함께 결제내역을 캡처한 사진 한 장이 메신저 창에 올라온다. 그 즉시 입금됐다는 메시지가 연달아 온다. 송금을 위해 계좌번호를 알려줄 필요도 없고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입력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도 필요 없다. 상대 프로필에서 보낼 금액만 입력하면 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새 코트를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뒤졌다. 마음에 드는 옷이 하필 회원가입이 안 돼 있는 사이트지만 회원가입을 위해 이것저것 입력할 필요가 없다. 결제 프로그램을 새롭게 다운로드하고 카드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에 입력된 내 정보가 자동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할인에 적립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결제를 위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현금 없는 시대가 온다며 떠들어댔지만, 지금은 카드조차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결제부터 송금, 증권, 보험, 대출,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경제의 핵심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들은 금융 시장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변화하는 금융 시장에서 새롭게 도래할 기회를 붙잡고 싶다면 밀레니얼 세대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서비스에 밀레니얼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밀레니얼을 더는 불편하고 복잡한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고 단순해야 한다. 간편송금 시장을 연 토스가 그랬고,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가 그랬으며,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 역시 꼭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다른 모든 기능을 없앴다. 앞으로는 더 나은 기술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기보다는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금융 생태계를 뒤흔든 IT 공룡들
어디까지 왔나

핀테크 서비스라 하면 간편결제나 간편송금을 떠올리겠지만, 그들의 이미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확장하며 금융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 핀테크 서비스의 선두주자 토스는 보험, 증권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하며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고,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면서 여신, 보험, 자산 관리 등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최단기간 흑자 달성으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결제, 송금은 물론 보험, 대출, 증권,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러한 추세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동냥도 알리페이로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넓은 중국 시장을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이 독식하고 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승차 공유 서비스 ‘그랩’이 척박한 금융 시장을 개척하며 거대 금융 회사로 성장 중이다. 영국은 무료 환전을 통해 세계 화폐를 하나로 엮은 레볼루트가, 미국은 스탠퍼드 대학교 안에서 학자금 대출 서비스로 시작해 미국 대출 시장의 판도를 바꾼 소파이, 증권거래 수수료를 없애며 월가를 갈아엎은 로빈후드, 부동산 시장에 AI를 도입한 오픈도어, 보험의 부정적인 속성을 없애며 인슈어테크 시장을 연 레모네이드까지 핀테크는 전 세계 곳곳에서 미래 산업 전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시험대에 오른 기존 금융기관들
결국 사람이 변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속도전이 붙은 핀테크 시장에서 기존 금융기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과거의 성공 공식을 파괴하고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새로운 판에 적응한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 KB금융, 골드만삭스에서 해답을 찾았다. 우선, 기술이 아닌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술은 더 나은 기술에 의해 언젠가는 구식으로 뒤처지지만, 조직의 변화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바꾼다. 두 번째는 적극적으로 외부와 협력하며 열린 변화를 추구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한다면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진다. 단기적인 손익에만 집중한다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추진해갈 힘을 잃고 말 것이다. “파괴적 변화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먼저 자신을 파괴하며 앞으로 열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은행 업계의 제프 베이조스라 불리는 DBS의 CEO 피유시 굽타의 말처럼 결국에는 사람이 변해야 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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